비상등 켜진 먹거리 물가: 소비자물가 안정 속 '나 홀로' 고공행진, 왜 이러는 걸까요?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섰지만, 유독 먹거리 물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1%대로 내려섰지만, 유독 먹거리 물가만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징어채 30년 만에, 초콜릿 16년 만에 최고 상승률!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로 떠오른 먹거리 물가 안정, 그 근본적인 원인과 해결책은 무엇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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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소비자물가 1%대 안착 속 '나 홀로' 치솟는 먹거리 물가
2. 체감 물가를 자극하는 먹거리 품목들: 오징어채부터 자장면까지!
3. 먹거리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 원자재값부터 국정 공백까지
   1. 고환율과 이상기후: 피할 수 없는 원자재 부담
   2. 국정 공백 속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4.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 먹거리 물가 안정화, 해법은?
   1. 단기적 압박 vs. 근본적 유통구조 개선
   2. 라면 가격 인하 사례가 주는 교훈
5. 마무리하며: 지속 가능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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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상등 켜진 먹거리 물가: 소비자물가 안정 속 '나 홀로' 고공행진, 왜 이러는 걸까요?

최근 발표된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개월 만에 1%대로 내려서며 드디어 물가가 안정세에 접어드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을 주었습니다. 하지만 반가운 소식 뒤에는 씁쓸한 이면이 숨어 있었습니다. 바로 우리 밥상에 직결되는 먹거리 물가만은 여전히 높은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가공식품은 두 달 연속 4%대, 외식 물가는 넉 달째 3%대 상승률을 기록하며 서민들의 주머니를 더욱 가볍게 만들고 있습니다.

특히 오징어채는 무려 30년 만에, 초콜릿은 16년 만에 가장 많이 올랐다는 소식은 충격을 안겨줍니다. 햄버거와 자장면 같은 외식 메뉴의 가격 상승 폭도 심상치 않은데요. 대체 왜 먹거리 물가만 이렇게 치솟고 있는 걸까요? 그리고 새롭게 출범한 이재명 정부는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 나갈 수 있을까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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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소비자물가 1%대 안착 속 '나 홀로' 치솟는 먹거리 물가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지난 5월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9%로, 4월 2.1%에서 0.2%포인트 하락하며 1%대에 진입했습니다. 이는 분명 긍정적인 신호입니다. 하지만 우리의 체감 물가는 여전히 높다고 느껴지는 이유가 바로 먹거리 물가에 있습니다.

대표적인 먹거리 물가 지표인 가공식품과 외식 물가 상승률은 지난 5월 각각 4.1%와 3.2%를 나타냈습니다. 전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내려가는 동안에도 이 두 지표는 지난 4월과 같은 높은 상승률을 유지한 것입니다.

• 가공식품: 지난해 11월 1.3%에 불과했던 상승률이 12월 2.0%에 진입하더니, 올해 4월과 5월에는 연속으로 4%대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고물가 시기였던 2023년 12월(4.2%)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 외식 물가: 지난 2월부터 5월까지 4개월 연속 3%대 상승률을 이어가고 있으며, 이는 2023년 3월(3.4%) 이후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이고 있습니다.

이처럼 전체적인 물가 상승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먹거리 물가만 유독 끈질기게 오르고 있다는 점은 서민 경제에 직접적인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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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체감 물가를 자극하는 먹거리 품목들: 오징어채부터 자장면까지!

세부 품목을 들여다보면 먹거리 물가의 상승세가 더욱 선명하게 드러납니다.

• 가공식품:
  • 오징어채: 무려 50.5% 상승하며 1994년 7월(50.8%) 이후 30년 10개월 만에 가장 높은 오름 폭을 기록했습니다. 국민 간식인 오징어채 가격이 이렇게 치솟았다니 정말 놀랍죠?
  • 초콜릿: 22.1% 상승해 2009년 5월(24.5%) 이후 16년 만에 최대 폭으로 올랐습니다. 달콤한 위로마저 사치처럼 느껴지는 상황입니다.
• 외식:
  • 햄버거: 1년 전보다 8.9% 상승하며 2023년 11월(9.7%) 이후 1년 반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을 보였습니다.
  • 자장면: 5.9% 올라 2023년 9월(6.3%) 이후 1년 8개월 만에 가장 비싸졌습니다. 서민들의 소울푸드인 자장면 가격도 예외는 아니네요.
  • 생선회: 5.6% 상승해 2023년 7월(5.7%) 이후 1년 10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습니다.

이처럼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먹거리 품목들이 무섭게 오르면서, 단순히 통계 수치 이상의 강한 체감 물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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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먹거리 물가 상승의 근본 원인: 원자재값부터 국정 공백까지

그렇다면 이처럼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는 근본적인 원인은 무엇일까요? 크게 두 가지 요인을 꼽을 수 있습니다.

3.1. 고환율과 이상기후: 피할 수 없는 원자재 부담

지난해부터 이어지는 고환율과 전 세계적인 이상기후는 식품 원재룟값 급등을 초래했습니다. 수입에 의존하는 원재료의 가격이 오르면 자연스럽게 이를 가공하는 식품이나 외식 메뉴의 가격도 상승할 수밖에 없습니다. 예측 불가능한 기후 변화는 농수산물 생산량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 미치고, 이는 결국 국제 식품 가격을 끌어올려 국내 먹거리 물가에 부담을 주는 악순환으로 이어집니다.

3.2. 국정 공백 속 식품업계의 도미노 가격 인상

여기에 더해 12·3 비상계엄 이후 이어진 국정 공백 사태가 먹거리 물가 상승에 한몫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혼란스러운 상황 속에서 정부의 시장 개입이나 가격 압박이 느슨해진 틈을 타, 식품업체들이 기다렸다는 듯이 도미노처럼 가격 인상을 단행한 것입니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5월까지 무려 60곳이 넘는 식품 외식업체가 제품 가격을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는 단순히 원가 상승분을 반영하는 것을 넘어, 기업들이 이 시기를 활용해 수익성을 개선하려는 움직임도 있었음을 시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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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 먹거리 물가 안정화, 해법은?

이처럼 먹거리 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으면서, 이를 안정화하는 것이 최근 출범한 이재명 정부의 핵심 과제로 떠올랐습니다. 이재명 대통령은 취임 직후 '비상경제대응 태스크포스(TF)'를 가동하며 먹거리 물가 등 민생 현안 대응 체계를 구축하는 데 집중하고 있습니다.

4.1. 단기적 압박 vs. 근본적 유통구조 개선

조만간 새 정부가 역대 정부처럼 식품업체를 대상으로 가격 인상 자제를 압박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됩니다. 과거에도 정부가 물가 안정을 위해 특정 품목의 가격 인상을 '관리'하거나 '압박'하는 사례가 많았습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정부의 이러한 가격 압박은 단기적인 효과만 나타낼 뿐, 장기적으로 먹거리 물가 인상을 막을 수 없다고 지적합니다. 수요와 공급의 원리에 따라 정해지는 가격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억누르는 데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죠. 따라서 유통구조 개선과 같은 보다 근본적인 해법으로 접근해야 한다는 제언이 나옵니다. 복잡하고 비효율적인 유통 단계를 줄여 생산자와 소비자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중요합니다.

4.2. 라면 가격 인하 사례가 주는 교훈

실제 지난 2023년 윤석열 정부의 압박으로 일부 업체가 가격을 인하하기도 했던 라면은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6.2% 상승하며 1년 8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이는 정부의 단기적 압박만으로는 먹거리 물가 상승을 장기적으로 막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주는 단적인 예시입니다.

석병훈 이화여대 경제학부 교수는 "최근 업체들이 가격을 올린 만큼 당분간은 (먹거리 물가가) 잦아들 것"이라면서도,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지는 가격을 정부가 인위적으로 억눌러도 언젠가는 올리기 마련이므로 정부가 개입하는 것에도 일정 부분 한계가 있다"고 조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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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마무리하며: 지속 가능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하여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둔화되고 있지만, 서민들의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먹거리 물가의 고공행진은 여전히 큰 부담으로 남아 있습니다. 고환율, 이상기후, 그리고 국정 공백기 동안의 가격 인상 움직임 등 복합적인 요인이 작용하고 있는 만큼, 단순한 가격 압박을 넘어선 근본적인 해결책 모색이 시급해 보입니다.

새 정부는 물론이고, 관련 업계와 소비자 모두가 머리를 맞대고 지속 가능한 먹거리 물가 안정을 위한 지혜를 모아야 할 때입니다. 우리 밥상이 더 이상 비상이 아닌, 안정과 풍요로움으로 채워지기를 기대해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