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30년까지 초과공급이 우려됐던 서울 도심 오피스 시장이 오히려 공급 부족 국면에 들어서고 있다. 인허가 물량은 많지만 실제 공급은 절반도 안 될 전망이다. 프라임급 오피스 수요가 지속되는 가운데, 임대료 상승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목차
- 오피스 과잉? 이제는 '공급 가뭄' 우려
1-1. 인허가 수치는 많지만 실제 공급은 절반 이하
1-2. 사옥용 제외, 멸실 고려하면 더 줄어든다 - 왜 공급이 안 되는가?
2-1. PF 대출 규제, 고금리, 시공사 확보 난항
2-2. CBD 특유의 개발 장벽 – 좁고 복잡한 땅 구조 - 프라임 오피스 수요는 계속된다
3-1. 임차인은 어디로 가나? 핵심지 선호는 여전
3-2. 공급 적체 → 임대료 상승 → 신축 선점 경쟁 - 결론 – ‘공급이 곧 희소성’이 되는 시장
1. 오피스 과잉? 이제는 ‘공급 가뭄’ 우려
1-1. 인허가 수치는 많지만 실제 공급은 절반 이하
지난 수년간 서울 도심권(CBD)은 "너무 많이 지어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지만,
실제 공급으로 이어진 사례는 예상치의 1/3 수준에 불과하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 기존 예상 공급: 2026~2031년 약 429만㎡
- 실제 가능성 높은 공급: 149만㎡ 내외
- 이 중 18만㎡는 사옥 → 순수 임대 가능 면적은 약 130만㎡
이는 최근 10년간 서울 오피스 공급 평균치(52만2000㎡)와 비교해도 절반 수준입니다.
📌 분석: 단순 인허가 수치와 실공급을 혼동하면 안 됩니다. PF 자금, 공사 여건, 토지 확보 상황이 달라지면 ‘공급계획’은 현실화되지 못합니다.
1-2. 사옥용 제외, 멸실 고려하면 더 줄어든다
보고서에서는 **사옥으로 지어지는 면적(18만3000㎡)**을 제외한 순수 임대공간 공급량을 130만8000㎡로 추산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기존 노후 건물 철거(멸실)까지 고려하면 순공급은 이보다 더 적을 수밖에 없습니다.
2. 왜 공급이 안 되는가?
2-1. PF 대출 규제, 고금리, 시공사 확보 난항
- 최근 몇 년간 공사비 급등
-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자체가 까다로워짐
- 고금리로 인한 수익성 저하
- 시공사 선정도 어려워짐 (리스크 회피)
특히 오피스 개발은 기본적으로 자금이 수천억 이상 들어가는 장기 프로젝트인데,
자금 조달이 막히면 사업 자체가 정지되기 때문에 공급 계획은 종이 위에만 남게 됩니다.
2-2. CBD 특유의 개발 장벽 – 좁고 복잡한 땅 구조
CBD는 강남(Gangnam), 여의도(Yeouido)와 달리 소규모 필지가 조밀하게 얽힌 구도심입니다.
- 재개발/재건축 필요 → 관리처분인가, 이주, 명도 절차 복잡
- 조합 갈등이나 토지분할 문제 → 사업 지연 빈번
- 개발 기간도 4~5년 이상 소요 → 장기 투자에 대한 부담
실제로 2030~2031년에 공급되려면 지금 시점(2025년) 기준으로 사업시행인가 혹은 관리처분인가가 완료되어야 하지만, 그런 프로젝트는 많지 않은 게 현실입니다.
3. 프라임 오피스 수요는 계속된다
3-1. 임차인은 어디로 가나? 핵심지 선호는 여전
CBD 프라임 오피스 임차인의 84%는 기존 A급 오피스 혹은 타 권역에서 이전해온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즉, 신규 수요가 없더라도 **교체 수요(리로케이션)**는 끊이지 않고 있다는 뜻입니다.
- 30년 이상 된 노후 자산은 선호도 하락
- ESG·에너지 효율 등 신기준 반영된 신축 오피스 선호
- 대기업·글로벌 기업은 여전히 ‘프라임 입지’를 원함
3-2. 공급 적체 → 임대료 상승 → 신축 선점 경쟁
공급은 줄고, 수요는 유지되면?
당연히 임대료 상승이 발생합니다.
- 기존 프라임 오피스들의 공실률 하락
- 신축 예정 오피스에 대한 선점 계약 증가
- 리모델링/리빌딩 자산의 가치 상승
결국, CBD에서의 신축 오피스는 공급이 곧 희소성으로 전환되며,
그에 따라 임대료 인상과 프리미엄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이 큽니다.
4. 결론 – ‘공급이 곧 희소성’이 되는 시장
이번 보고서와 현장 흐름을 종합하면,
과잉공급의 걱정은 과거의 이야기고, 이제는 공급 부족이 문제입니다.
- CBD 오피스 공급, 실제로는 절반 이하
- PF/공사비 문제로 신규 진입 어렵고
- 신축 프라임 오피스 수요는 계속됨
- 결국 ‘좋은 입지 + 새 건물’의 희소성은 더 커질 것
🏗️ 향후 서울 오피스 시장은 양보다 질, 위치보다 브랜드가 더 중요해질 전망입니다.
투자자든 사용자든 ‘신축 오피스가 귀해진다’는 흐름을 꼭 기억해두어야 할 시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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