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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12

시간을 품은 건물, 변하지 않는 가치를 이야기하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빠르게 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시간을 품은 건물'은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흔들림 없이 가치를 지켜온 건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변화를 견디는 건물은 무엇이 다른가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기, 금리,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모든 건물이 똑같이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는 건물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입지, 구조, 사용성 측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합니다.입지: 교통, 생활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지역구조: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설계, 다양한 업종 수용 가능성사용성: 리뉴얼, 용도변경이 용이한 유연성이런 조건을 갖춘 ..

모퉁이건물 자부심

모퉁이 건물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소소하지만 견고한, 코너 건물만의 자존심을 이야기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모퉁이에 자리한 건물은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특별히 화려하지도, 사람들의 주목을 강하게 끌지도 않지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늘 같은 위치를 지켜왔다.두 방향으로 열린 거리의 흐름을 동시에 바라보는 자리. 모퉁이에 있다는 것은 단순한 위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모퉁이 건물은 흔히 사람들의 무심한 시선 속에 있으면서도, 도시의 흐름을 이끈다."코너 건물이니까 비싸겠네."라는 짧은 말 속에는, 코너라는 입지가 가지는 직관적 가치를 사람들이 이미 체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두 방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입지 가치와 가시성 면에서 다..

🧱 외벽 하나 바꿨을 뿐인데

건물 외관 리모델링은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니라, 임차인 구성과 수익률까지 바꿔놓는 실전 전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리모델링의 구조적 힘을 짚어봅니다. – 리모델링으로 살아난 건물 이야기서울 모처의 한 상가 건물.몇 년 전만 해도 이 건물은 ‘지나치기 쉬운 건물’이었습니다.낡은 외벽, 어두운 입면, 시대에 뒤처진 간판 배열.그 모습은 마치 과거에 멈춰버린 듯했죠.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외벽을 바꾸고, 유리창을 정비하고, 간판을 정리했을 뿐인데—임차 업종이 바뀌고, 수익률이 올라가고, 건물 가치도 재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리모델링은 단순한 ‘미장’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은 “겉모습만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실무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외벽 리모델링은 첫인상을..

낡은 건물, 그러나 구조는 완벽했다 - 어느 소형 코너건물의 역설

2025년, 서울에서 40억 이하 꼬마빌딩을 고를 때 겉모습이 아닌 구조만 본다면, 이 건물은 단연 상위권에 든다.📐 전층 근생 + 코너 2면 개방, 완벽에 가까운 구조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모두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되어 있으며, 건물은 코너 2면 개방으로 시인성과 채광이 매우 우수하다.1층은 천장고가 3.8M로 높아 카페, 로드숍, 펫 산업 등 다양한 업종 유치가 가능하며, 2층~3층 역시 단독 임대 가능한 구조다.📊 수익률과 개선 여지현재 수익률은 약 2.3%지만, 공실층 임대를 가정하면 약 3.1%까지 상승 가능하다.중구 코너형 근생 평균 수익률 상단은 3.3~3.5% →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구간으로 판단된다.🔄 층별 포트폴리오 운용 가능층당 독립 출입이 가능하며, 전용 계단이 확보된 구..

이태원, 비워진 건물은 여전히 말을 건넨다

🧱 서론 | 멈춘 상권,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대화이태원.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발길은 줄었고,거리에선 다시 ‘임대문의’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그러나 이 거리의 건물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사람이 빠져나간 뒤에도, 도시는 생각보다 천천히 사라진다.📉 본문 ① | 공실이 말해주는 것들이태원 주요 상권의 공실률은 팬데믹 이후 크게 상승했다.2024년 기준, 1층 상가의 공실률은 30%를 넘기도 했다.한때 가장 비싼 권리금이 붙던 골목은 지금 ‘급처분’ 매물로 바뀌었고,2층 이상 공간은 대부분 불이 꺼져 있다.그럼에도 불구하고이 지역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들이 있다.이유는 단순하다.‘아직 저 건물은 안 끝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본문 ② | 구조와 입지, 그리고 이태원이 가진 절대적 ..

《논현동 2층 카페, 그 시절의 음악이 들리던 곳》

논현동 언덕 끝에,나무로 된 외벽과 철제 간판이 걸린조용한 2층짜리 건물이 하나 있었습니다.1층은 오래된 인쇄소였고,2층은 밤 10시까지 재즈가 흐르던 작은 카페였죠.그곳은 음악이 공간을 채우던 곳이었습니다.들어가는 길은 계단이 아니라좁은 골목 옆에 있는 외벽 계단이었습니다.계단을 올라 문을 열면—‘찰칵’ 하고 벨이 울리고,그 순간부터 다른 시간대가 열리는 것 같았습니다.밤 9시쯤이면 손님이 많지는 않았어요.하지만 늘 LP판에서 흐르던Bill Evans, Pat Metheny, 그리고 가끔은 이소라.그 소리들이 창밖으로 비쳐나가던 논현동 밤거리와 묘하게 잘 어울렸습니다.그 건물은 더 이상 존재하지 않습니다.작년 봄, 논현동을 다시 찾았을 때그 자리는 이미 허물어진 상태였습니다.공사 가림막에는‘지하 2층~..

진짜 좋은 건물주는 어떤 사람일까?

🟧 1. 문 앞에 서면 느껴지는 ‘건물주의 성격’길을 걷다 보면 문 앞에 서는 순간 느껴지는 게 있습니다.환한 조명, 깔끔한 입구, 정성스레 붙여진 안내문.이런 디테일은 하나같이 그 건물의 주인이 어떤 사람인지를 말해줍니다."이런 건물은 누가 갖고 있을까?""이 공간을 만든 사람은 어떤 생각을 했을까?"그 질문 하나로 시작된 이야기가 오늘의 주제입니다.🟦 2. 진짜 좋은 건물주가 가진 공통점✔️ 임차인을 사람으로 본다.단순한 '수익 대상'이 아니라, 같이 이 공간을 완성하는 '동반자'로 대합니다.✔️ 임대료를 단순히 숫자로만 보지 않는다."시세보다 비싸게 받을 수 있지만, 임차인 사정에 맞춰 줄게요."이런 말이 실제로 존재합니다. 단지 거래가 아닌 ‘배려’의 힘.✔️ 건물의 주인은 ‘내가 아닌 공간’..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은 어디에 있을까?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은 어디에 있을까?부동산의 가치는 언제나 '입지', '용도', '규모'에 따라 매겨지지만,세계 최고가 건물들의 기준은 그 이상입니다.단순히 비싸다는 말로는 설명되지 않는,돈 이상의 가치를 품고 있는 건물들. 오늘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건물 TOP3와 그들이 가진 공통점을 가볍게 들여다보겠습니다. 🥇 1위. 압도적 존재감 – 사우디 아브라즈 알 바이트 타워 (Abraj Al Bait Towers)- 📍 위치: 사우디아라비아 메카 - 💵 추정 가치: 약 **150억 달러** (한화 약 20조 원!) - 🏢 특징: 시계탑이 포함된 초고층 복합건물. 호텔, 쇼핑몰, 기도실 등 복합 기능 - 🌍 메카 순례자를 위한 기능성 + 종교적 상징성 🥈 2위. 카지노 그 자체 – 마카오 ..

2025년 4월 4일 11시, 대한민국 대통령 파면이라는 뉴스 앞에서

2025년 4월 4일 금요일 오전 11시.헌법재판소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재판관 전원 일치로 인용하며,대한민국 역사상 두 번째로 대통령 파면이 현실이 되었다.이번 결정의 핵심은 헌재가 밝힌 ‘헌법 질서의 중대한 침해’다.대통령이 비상계엄 선포를 계획하고,군과 경찰을 동원해 국회를 봉쇄하려 했으며,선거관리위원회를 상대로 불법 압수수색을 지시했다는 점 등이 주요 위헌 사유로 판단됐다.헌재는 이를 ‘민주적 기본질서에 대한 심각한 도전’으로 봤고,결과는 8:0 만장일치 파면 인용이었다.즉, 단 하나의 반대도 없었다는 뜻이다.국내 여론은 양분되어 있지만,국외에서는 빠르게 반응했다.미국 국무부는 “한국의 민주적 제도와 헌재의 결정을 존중한다”는 입장을 밝혔고,현재 국정은 한덕수 국무총리가 권한대행 체제로 ..

건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2탄 – 성수동

성수동은 지금,서울 안에서도 가장 빠르게 자리를 바꾸고 있는 동네다.예전엔 구두공장이 많았고,기계 소리와 먼지가 가득한 골목이었다. 하지만 지금은 카페, 편집숍, 브랜드 쇼룸이 그 자리를 채우고 있다.이 변화는 단순히 ‘젠트리피케이션’이라는 단어로 정리되진 않는다.그 안에는공장 부지를 주거와 상업으로 바꾸려는 개발의 흐름,브랜드가 앞다퉈 입점하려는 투자 열기,그리고 자리를 지키려는 사람들과 떠난 사람들의 선택이 겹쳐 있다.  과거엔 철물과 기술이 오가던 거리였지만지금은 콘텐츠와 자본이 오가는 거리로 바뀌고 있다.건물은 그 변화의 가장 분명한 지표다.  노후한 근린상가가 사라지고높은 층고와 대형 창을 가진 신축 건물이 올라간다.건물주의 성격에 따라 외관은 유지되기도, 완전히 새로워지기도 한다.  이 구조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