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선거를 보면, 아파트 단지의 동대표 선거가 떠오릅니다. 정치와 부동산, 집단 심리의 구조는 생각보다 닮아 있습니다. 우리가 표를 던지는 그 방식에 대해 다시 생각해봅니다.
– 정치와 부동산, 집단 심리와 표심의 구조 –
엘리베이터에 붙어 있는 후보자 명단. ‘정’ 동 대표 선거입니다. 늘 하던 이야기와 늘 똑같은 얼굴들. 그런데도 매번 누군가는 당선되고, 누군가는 떨어집니다. 이 단순한 구조가, 요즘 뉴스를 보다 보니 자꾸 떠오릅니다.
1. 표심과 동대표, 구조는 너무 닮아 있다
아파트 단지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관리비를 낮추겠다”, “주차장을 바꾸겠다”, “경비실 처우 개선하겠다”는 공약이 반복됩니다. 하지만 뽑히는 건 결국 사람이 주는 이미지입니다.
정치도 그렇죠. 정책은 유사한데, 결국 표심을 정하는 건 ‘말하는 방식’과 ‘누가 더 나아 보이는가’입니다. 사람들은 디테일보다는 어디에 기대고 싶은지를 먼저 결정합니다.
2. 선전 vs 실속, 이미지 vs 실행력
한 번쯤 동대표 선거에서 실무 능력은 있지만 ‘너무 말이 없는 사람’이 떨어지는 걸 본 적 있을 겁니다. 반대로, 실행은 못 해도 말 잘하고 젠틀한 사람이 뽑히는 경우도 많습니다.
정치도 마찬가지입니다. 당장의 실현 가능성보다 ‘들었을 때 기분 좋은 말’을 선택하게 되는 구조. 결국 선전과 실속 중, 대부분은 선전에 기울게 됩니다.
그래서 “왜 저런 사람을 뽑았을까?”라는 질문은 사실, 뽑힌 사람보다 뽑은 구조를 봐야 이해가 됩니다.
3. 문제는 결국 ‘누구 탓을 하느냐’로 귀결된다
이후가 중요합니다. 실제로 큰 변화는 없고, 갈등은 더 깊어지고, 누군가는 “이래서 아무도 믿을 수 없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정작 바뀌어야 할 건, **선거 구조가 아니라 ‘기대 방식’**일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누군가에게 ‘해결’이 아닌 ‘면피’를 기대한 것은 아닐까요?
✅ 정치든 부동산이든 결국 같은 질문이 남는다
선거가 끝나고 나면, 우리는 비슷한 질문을 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제대로 선택했을까?”
그 질문은 아파트 단지든, 지방이든, 국가든 똑같이 남습니다.
투표란 결국, 어떤 세상을 만들고 싶은가에 대한 선언이니까요.
그리고 그건, 단지 부동산의 문제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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