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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한전] 5000억 '알짜 부지' 마장동 매각 또 유찰? 재무 개선 '빨간불' 켜진 한국전력공사!

MAACLab 2025. 6. 1. 09:44

한전의 경영난 해소와 미래 전력망 투자에 대한 우려

 

 

누적 적자 31조, 부채 206조! 한국전력공사의 재무 개선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5000억 원대 '알짜 부동산' 마장동 부지 매각 재입찰이 유찰될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한전의 경영난 해소와 미래 전력망 투자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 목차

  1. 위기의 한전, '알짜 부동산' 마장동 부지 매각 재입찰 마감
    • 누적 적자 31조, 부채 206조의 심각한 재정난
    •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 한전 재무 개선의 핵심
  2. 유찰 가능성 고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까다로운 입찰 조건
    • 복수 공모 신청에도 응찰은 '미지수'
    • 지난 입찰 유찰 이력과 최저가 5000억 원의 부담
  3. 마장동 부지, 한전의 '기대 수익' 2배 높였지만...
    • 감정가 4800억 원, 기대 개발수익금 240억 원 합산
    • 과거 공시지가 대비 2배 이상 수익 예상의 배경
  4. 자산 매각 난항, 미래 사업 투자에 '적신호'
    • 급증하는 전력 수요와 송전망 투자 압박
    • 불확실한 투자 재원 확보 방안
  5. 마무리하며: 한전의 재무건전성,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1. 위기의 한전, '알짜 부동산' 마장동 부지 매각 재입찰 마감

한국전력공사(이하 한전)가 심각한 재정난에 허덕이는 가운데, 재무건전성 확보를 위해 내놓은 서울 성동구 마장동 자재센터 부지 매각의 재입찰이 마감되어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습니다. 현재 한전은 지난 2021년 2분기부터 누적된 적자가 올해 1분기 말 기준 무려 31조 4,905억 원에 달하며, 부채 역시 206조 8,019억 원으로 불어난 심각한 경영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은 한전이 수립한 재정건전화 계획의 핵심 과제 중 하나입니다. 한전은 이 '알짜 부동산' 매각을 통해 막대한 부채를 일부 상환하고 재무 구조를 개선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2. 유찰 가능성 고조: 부동산 경기 침체와 까다로운 입찰 조건

한전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한국자산관리공사 전자자산처분시스템 '온비드'를 통해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 재입찰을 진행했습니다. 당초 6월 2일부터 개찰이 진행될 예정이었으나, 대통령 선거일과 맞물려 개찰일이 하루 지연되었습니다.

이번 입찰은 '2인 이상의 단독 또는 컨소시엄이 입찰에 참여한 경우에만 유효한 입찰'이라는 까다로운 조건이 붙어 있습니다. 업계에 따르면 공모 참여 신청은 복수로 접수된 것으로 알려졌지만, 최근 부동산 경기 침체와 맞물려 이 공모 신청이 실제 응찰로 이어졌는지는 미지수라는 시각이 우세합니다.

실제로 한전은 지난해 11월에도 마장동 부지 매각 공고를 올렸다가 취소했고, 이후 진행된 입찰에서도 유찰된 바 있습니다. 이번 재공고에서도 유찰에 무게가 실리는 상황은 한전의 재정건전화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음을 의미합니다.

3. 마장동 부지, 한전의 '기대 수익' 2배 높였지만...

매각 대상인 마장자재센터 부지는 서울 성동구 마장동에 위치한 토지 5,465.95㎡ 및 건물 39,567㎡ 규모로, 일반경쟁입찰 방식으로 진행됩니다. 입찰 최저가는 5,054억 5,240만 원입니다. 이는 지난해 7월 한전이 감정평가사 2곳의 감정평가액을 산술평균한 총 4,814억 1,545만 원(토지 4,807억 3,905만 원·건물 6억 7,640만 원)에, 개발수익금 240억 3,695만 원을 합산한 금액 이상으로 투찰해야 합니다.

앞서 한전이 재정건전화 계획을 수립했던 2022년 당시 해당 부지의 공시지가는 1,900억 원이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한전은 이번 매각으로 2,600억 원의 수익을 예상했으며, 이는 당초 예상보다 기대수익이 2배 정도로 커진 것입니다. 하지만 커진 기대 수익에도 불구하고 최근 가라앉은 부동산 경기가 발목을 잡으면서, 매각이 계획대로 추진되기 어려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4. 자산 매각 난항, 미래 사업 투자에 '적신호'

한전 이사회는 지난해 4월 재정건전화 부동산 매각 목표에 마장자재센터 부지 매각안을 포함하며 "매각대금을 적기에 수령하지 못함으로써 재정건전화 목표 달성에 어려움이 생기지 않을까 우려된다"는 의견이 이미 제기된 바 있습니다. 이러한 우려는 현재 현실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더 큰 문제는 현재의 악화된 재무 상황이 미래 사업 투자까지 지장을 줄 수 있다는 점입니다. 한전은 인공지능(AI) 및 첨단 산업 고도화에 따라 급증하는 전력 수요를 뒷받침할 송전망 투자에 향후 15년간 72조 8,000억 원이라는 막대한 재원이 필요하다고 내다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한전은 "경영효율화, 원가절감 노력과 적정한 전기요금 운영을 통해 투자 재원을 자체 조달해 나갈 계획"이라고만 밝혔을 뿐, 아직까지 구체적인 확보 방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5. 마무리하며: 한전의 재무건전성, 국가 에너지 안보의 핵심

한국전력공사의 재무건전성 문제는 단순히 한 공기업의 경영 위기를 넘어, 대한민국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과 미래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알짜 부동산 매각마저 난항을 겪는 상황은 한전의 자구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국가 기간 산업인 전력 사업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적정한 전기요금 현실화와 함께 정부 차원의 근본적인 재정 지원 방안 마련이 시급해 보입니다. 한전 관계자는 "개찰을 앞두고 결과를 예단할 수 없다"며 "재정건전화 계획을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밝혔지만, 현재의 상황은 한전의 어깨를 더욱 무겁게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