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와 고금리 압박으로 인해 막대한 부를 쌓았던 거물급 투자자들이 파산 위기에 직면하며 핵심 자산을 헐값에 처분하고 있습니다. '카세트 킹' 찬 핑치를 비롯한 베테랑들의 몰락 사례를 통해 홍콩 부동산 시장의 현주소와 향후 전망을 심층 분석합니다.
목차:
- 💰 '카세트 킹'의 몰락: 홍콩 부동산 거물들의 위기 신호탄
- 📉 심화되는 홍콩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와 자산 가치 급락의 악순환
- 2.1. 상업용 부동산, 가치 60% 급락… 임대 수익으로 이자 감당 불가
- 2.2. '더센터' 대형 투자자들의 잇따른 헐값 매각
- 🧊 '빙산의 일각': 유동성 경색에 직면한 홍콩 투자자들
- 🤔 평가는 보류? 손실 확정 꺼리는 거물들의 고민
- 🚩 홍콩 부동산 시장, 앞으로의 전망은?
1. 💰 '카세트 킹'의 몰락: 홍콩 부동산 거물들의 위기 신호탄
한때 홍콩 경제를 주름잡던 부동산 거물들이 연이은 재정 위기에 직면하며 핵심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있습니다. 이는 홍콩 부동산 시장 침체가 예상보다 훨씬 심각하며, 과거의 성공 신화가 무너지고 있음을 시사하는 강력한 신호탄입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카세트 킹'으로 불리던 **데이비드 찬 핑치(David Chan Ping-chi)**와 그의 가족이 수십 년간 거주했던 폭푸람의 호화 저택이 지난 4월 4억 3천만 홍콩달러(약 737억 원)에 강제 매각되는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찬은 푸본은행으로부터 받은 약 3억 5천만 홍콩달러의 대출을 상환하지 못해 결국 수취인들이 저택을 인수하고 매각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조업을 통해 막대한 부를 쌓았던 찬은 사무실, 고급 주거용 건물, 소매점, 주차장 등 광범위한 부동산 포트폴리오를 보유한 적극적인 투자자였습니다. 특히 2018년에는 CK자산홀딩스로부터 '더센터' 48개 층을 402억 홍콩달러에 매입한 10명 투자자 컨소시엄의 일원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더센터'에서 소유했던 7개 층 중 마지막 2개 층을 지난해 싱가포르 DBS그룹에 매입 비용보다 20% 이상 할인된 가격에 매각하며 이미 손실을 보고 있었습니다. 찬은 "소매 및 산업 부동산 투자가 가장 큰 손실을 겪고 있으며, 자본 가치가 약 60% 하락했다"고 토로하며 지난 4년간 100억 홍콩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해 대출금을 상환했다고 밝혀 그의 재정적 압박이 얼마나 심각했는지를 짐작하게 합니다.
2. 📉 심화되는 홍콩 부동산 시장 침체: 고금리와 자산 가치 급락의 악순환
찬 핑치의 사례는 개별적인 문제가 아닌, 현재 홍콩 부동산 시장이 겪고 있는 구조적인 침체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고금리와 자산 가치 급락의 악순환이 시장 전반에 걸쳐 심화되고 있습니다.
2.1. 상업용 부동산, 가치 60% 급락… 임대 수익으로 이자 감당 불가
찬 핑치의 언급처럼 상업용 부동산은 가장 큰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자본 가치가 약 60% 가까이 폭락하면서 상황은 더욱 어려워졌습니다. "상점이 클수록 손실이 크기 때문에 이런 부동산을 팔기가 매우 어렵다"는 그의 말은 현재 홍콩 상업용 부동산 시장의 심각성을 대변합니다. 더욱 큰 문제는 임대 수입만으로는 높은 금리 부담을 감당하기 어렵다는 점입니다. JLL홍콩의 조지프 창 회장은 "임대 수입으론 이자를 지불하기에 충분하지 않다"고 지적하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는 한 과도한 레버리지를 이용한 투자자들은 유동성 경색으로 더욱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정책에 따라 움직이는 홍콩의 금리는 연준이 지난해 9월 금리 인하를 시작하기 전까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에 도달하며 많은 대출자들을 곤경에 빠뜨렸습니다.
2.2. '더센터' 대형 투자자들의 잇따른 헐값 매각
찬 핑치 외에도 '더센터'의 또 다른 대형 투자자인 게일웰그룹(Gailwell Group) 역시 다수 자산을 헐값에 매각하고 있습니다. 게일웰그룹의 설립자 겸 부회장인 재신토 통 맨렁은 지난 4월 초 타이탐 홍콩파크뷰의 펜트하우스를 1억 3800만 홍콩달러에, 2월에는 완차이에 위치한 오랜 본사를 7979만 홍콩달러에 매각했습니다. 게일웰은 최근 몇 달간 소매, 사무실, 주거용 부동산을 통틀어 총 약 7억 4400만 홍콩달러 규모의 자산을 처분했으며, 무려 28억 8000만 홍콩달러 상당의 추가 자산이 매물로 등록된 상태입니다. 통은 지난 3월 "도시 부동산 시장 침체로 은행들이 대출을 요청할 수 있다는 두려움 속에서 거의 30억 홍콩달러 상당의 자산 처분을 목표로 한다"고 밝혀, 자발적 매각이 아닌 은행의 대출 상환 압박이 주된 원인임을 시사했습니다.
3. 🧊 '빙산의 일각': 유동성 경색에 직면한 홍콩 투자자들
JLL홍콩의 조지프 창 회장은 현재 드러난 부동산 거물들의 몰락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고 분석했습니다. 이는 수면 아래에 훨씬 더 많은 투자자들이 유사한, 혹은 더 큰 재정적 어려움에 처해 있음을 의미합니다. 금리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부동산 평가액이 예상보다 빠르게 하락하면서, 과도한 레버리지를 활용했던 많은 투자자들이 유동성 경색이라는 심각한 문제에 직면하고 있습니다. 임대 수입으로는 늘어난 이자를 감당할 수 없는 상황이 지속되면서, 자산 매각 없이는 버티기 힘든 구조가 고착화되고 있는 것입니다.
4. 🤔 평가는 보류? 손실 확정 꺼리는 거물들의 고민
모든 부동산 거물들이 헐값 매각을 통해 손실을 확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중국 부동산 투자 재벌 **첸 홍톈(Chen Hongtian)**의 사례는 또 다른 유형의 어려움을 보여줍니다. 그는 2016년 21억 홍콩달러라는 기록적인 가격에 매입했던 더피크의 9212제곱피트 주택이 동아시아은행 대출을 연체한 후 지난해 8월부터 7억 5000만 홍콩달러라는 헐값에 매물로 나와 있는 상황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적극적으로 판매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 손실의 실현을 가속화할 뿐"이라며 매각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는 현재 시장 상황에서 자산을 처분하는 것이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함을 의미하며, 이러한 손실을 확정하기를 꺼리는 투자자들의 고민을 대변합니다.
5. 🚩 홍콩 부동산 시장, 앞으로의 전망은?
홍콩 부동산 시장의 장기 침체는 복합적인 요인에 기인합니다. 중국 본토의 경기 둔화, 미중 갈등 심화, 그리고 무엇보다 고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되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시점과 폭이 홍콩 부동산 시장의 반등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금리 인하가 단행된다 하더라도,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이라는 예측이 지배적입니다.
한때 아시아 최고 수준의 부동산 가치를 자랑하며 투기 열풍까지 불었던 홍콩은 이제 거물들의 몰락이라는 뼈아픈 현실에 직면했습니다. 이는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와 금융 정책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동시에, 한때 굳건했던 시장도 언제든 흔들릴 수 있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습니다. 홍콩 부동산 시장의 향방은 단순히 지역 경제 문제를 넘어, 아시아 전체 금융 시장에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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