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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억 살 아니라고? 토성 고리, '겨우' 1억 살이라는 새로운 주장

MAACLab 2025. 5. 27. 09:58

MIT 연구진은 단지 1억 년 전에 형성된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토성 고리는 45억 년 전 형성됐다는 기존 통설이 있었지만, MIT 연구진은 단지 1억 년 전에 형성된 것이라 주장하고 나섰다. 위성의 파괴로 형성된 고리설, 과연 설득력 있을까?

 

 

 

📌 목차

  1. 토성 고리의 신비
  2. 지금까지의 정설: 혜성 잔해설
  3. MIT의 반박: 고작 1억 살?
  4. 고리 성분과 자전축의 연관성
  5. 과학계의 반응
  6.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1. 토성 고리의 신비

1610년, 갈릴레오는 망원경으로 토성을 관측하던 중 양쪽에 ‘귀 같은’ 이상한 구조물을 발견합니다. 당시 망원경 해상도가 낮았기에 그는 그것이 고리라는 걸 인지하지 못했죠.
50여 년 뒤, 호이겐스가 이를 ‘고리’로 정확히 파악하며 인류는 토성 고리의 존재를 알게 됩니다.

  • 토성의 고리는 얼음과 암석 입자들의 집합
  • 반지름 7만~14만km 범위에 펼쳐져 있음
  • 목성, 천왕성, 해왕성도 고리가 있지만 토성과는 비교 불가

2. 지금까지의 정설: 혜성 잔해설

수십 년 동안 가장 유력한 이론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태양계 초기에 혜성 또는 소행성이 토성에 접근하다 부서지고,
잔해 일부는 토성과 충돌하고 나머지는 궤도에 남아 고리가 되었다.

이 주장의 대표적 근거는 1994년 슈메이커-레비 9 혜성의 목성 충돌 사례였습니다.
당시 혜성이 쪼개져 목성과 충돌했지만, 만약 그 잔해가 충돌하지 않고 목성 주위를 돌았다면 고리가 되었을 거라는 시뮬레이션 결과도 있었습니다.


3. MIT의 반박: 고작 1억 살?

MIT 연구진은 카시니호의 자료를 바탕으로 정설에 반기를 듭니다.
그들의 핵심 주장:

  • 토성 고리의 질량이 생각보다 가볍고
  • 얼음 성분이 지나치게 깨끗함
    → 오래되었을 리 없다. 형성된 지 1억~2억 년밖에 안 되었다.

게다가 고리의 출처로 ‘혜성’이 아닌 토성의 위성 파괴설을 주장합니다.

  • 토성 위성 중 일부가 타이탄 등 거대 위성의 중력에 의해 파괴됨
  • 파괴된 잔해가 토성 궤도에 흡수되어 고리가 됨
  • MIT는 이 잔해 위성을 ‘크리살리스(Chrysalis)’라고 명명

4. 고리 성분과 자전축의 연관성

MIT의 주장을 뒷받침하는 정황은 더 있습니다:

  • 고리 입자의 대부분이 규산염 암석 → 토성 위성과 유사
  • 토성 자전축 기울기(27도)가 위성 파괴에 의한 변화일 수 있음

자전축이 기울어진 이유를 고리 형성과 연결 지은 건 캘리포니아대 프랜시스 님모 교수입니다:

"과거엔 고리와 자전축은 별개로 여겼지만, 위성 파괴설이라면 그 둘은 하나로 이어진 사건일 수 있다."


5. 과학계의 반응

물론 MIT 연구팀의 주장에 모두가 동의하는 건 아닙니다.
NASA 소속 잭 리사워 연구원은 다음과 같이 신중한 입장을 보입니다:

“매우 흥미로운 가설이지만, 천체 형성이라는 복잡한 현상을 설명하기엔 아직 부족한 점이 있다.”

즉, 가설은 충분히 흥미롭지만 더 많은 근거와 분석이 필요하다는 입장입니다.


6. 진실은 어디에 있을까

과연 토성 고리는 45억 살일까요, 아니면 겨우 1억 살일까요?
우리는 아직 명확히 알지 못합니다.
그러나 확실한 건, 우주의 시간은 인간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크고 깊으며,
그 속의 진실을 찾는 여정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점입니다.

천문학은 늘 그렇듯, 답을 내리기보다 더 많은 질문을 남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