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론 | 멈춘 상권, 그리고 아직 끝나지 않은 대화
이태원.
언젠가부터 사람들의 발길은 줄었고,
거리에선 다시 ‘임대문의’ 현수막이 바람에 흔들리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 거리의 건물들은 묵묵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람이 빠져나간 뒤에도, 도시는 생각보다 천천히 사라진다.
📉 본문 ① | 공실이 말해주는 것들
이태원 주요 상권의 공실률은 팬데믹 이후 크게 상승했다.
2024년 기준, 1층 상가의 공실률은 30%를 넘기도 했다.
한때 가장 비싼 권리금이 붙던 골목은 지금 ‘급처분’ 매물로 바뀌었고,
2층 이상 공간은 대부분 불이 꺼져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지역을 다시 들여다보는 이들이 있다.
이유는 단순하다.
‘아직 저 건물은 안 끝났다’고 보기 때문이다.
🧱 본문 ② | 구조와 입지, 그리고 이태원이 가진 절대적 요소
이태원의 핵심은 단순히 ‘외국인 관광객’이 아니다.
4개 노선의 교차 축(녹사평한강진이태원경리단길해방촌)이라는 구조적 입지,
그리고 높은 노출도와 희소성 있는 형태의 건물 디자인이 여전히 유효하다.
많은 이들이 '과거의 명성'만으로 이태원을 바라보지만,
진짜 가치는 그 내부 구조와 리모델링의 가능성이다.
- 전면 유리 설계 + 철제 구조물: 리모델링 유리
- 2~4층 규모의 독립형 소형 건물: 브랜드 사옥화 유리
- 내외국인 혼재 지역: 업종 재배치 시 수요 대응력 높음
🔍 본문 ③ | 공실은 곧 기회라는 말의 진짜 의미
이태원의 공실을 단순한 리스크로만 볼 수는 없다.
'공실'이 아니라 '명도 완료된 공간',
**‘임차인을 고를 수 있는 구조’**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지금 이태원은
- 보증금 없이 장기계약 가능한 임대인
- 임차 업종에 따라 구조를 바꿀 수 있는 융통성 있는 건물주
이 살아남는 시기다.
그 말인즉, 새로운 투자자가 주도권을 가질 수 있는 구간이기도 하다.
🌆 결론 | 사라지지 않는 입지, 다시 시작될 거리
어떤 지역은 죽고, 어떤 지역은 침묵한다.
이태원은 후자다.
아직 말하지 않을 뿐,
거리와 건물은 언젠가 다시 대화를 시작한다.
그때 누가 그 공간을 가지고 있는지가,
다음 흐름의 주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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