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오랜 기간 연락하던 사람이 어느 순간 연락이 끊어지고,한참 뒤에 다시 통화할 때가 종종 있다.ㆍㆍㆍ그런데, 그럴 때면 종종 상대가 나를진짜 모르는 건지, 모르는 척하는 건지 헷갈릴 때가 있다.ㆍㆍㆍ"누군지 잘 모르겠는데요?"이 말 한마디를 듣는 순간,머릿속이 잠깐 멈춘다.ㆍㆍㆍ기억력의 쇠퇴 때문이든,어쩌면 반강제로 잊혀지는 것이든,결국 누군가에게 잊혀진다는 것은묘한 감정과 이성의 줄다리기를 만든다.ㆍㆍㆍ'진짜로 모르는 걸까?아니면 모르는 척하는 걸까?'ㆍㆍㆍ아무렇지 않은 척 통화를 마치고도계속 머리에 맴도는, 이 이상한 감정은꽤 오래 남아있다.ㆍㆍㆍ나도 누군가를 그렇게잊고 지내는 경우가 있겠지,이런 일들이 쌓여가며,업(業)의 특성을 만들어가는 건지도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