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 좀 다듬어야겠다 싶어 평소에 가던 미용실로 향했다.
익숙한 그 간판이 사라져 있는 걸 보니,
그곳은 문을 닫은 모양이다.
조금 아쉽지만, 뭐 어쩌겠나.
바로 옆 골목으로 눈을 돌려 아무 미용실 하나에 들어갔다.
안엔 할머니 한 분과, 30~40대쯤 되어 보이는 여성 두 분이 있었다.
나는 조용히 할머니에게 머리를 부탁했고,
딱히 불안하지도 않았고, 어색하지도 않았다.
오히려 결과는 꽤 마음에 들었다.
무난하고 담백한 커트.
아무 생각 없이 거울을 바라보며 앉아 있는데,
마지막 드라이를 해주시던 할머니가
갑자기 “드라이는 이렇게 해야 돼요” 하시며
드라이 잘하는 법을 알려주시기 시작했다.
그 순간이 너무 낯설고 재밌어서 웃음이 났는데,
또 막상 들어보니 꽤 유용한 팁이었다.
머리는 잘 잘랐고, 드라이까지 배웠다.
예상치 못한 수업 하나 받은 느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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