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엔 길을 걷다 보면,건물 하나하나가 다 이야기를 품고 있는 것처럼 느껴진다.같은 골목에도10년 전엔 허름한 철물점이 있었고,지금은 스타벅스와 약국, 미용실이 자리를 잡고 있다.도대체 이 짧은 시간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걸까?서울 한복판,도로가 확장되거나 역이 생기면주변 건물들은 하나둘 ‘변신’한다.건축 연한을 다한 빌딩은 헐리고신축 건물이 들어서며건물의 용도와 사람의 흐름이 완전히 바뀌기도 한다.그 변화는 단순한 리모델링이 아니라자본, 트렌드, 정책, 사람들의 욕망이 겹쳐 만든 시대의 단면이다.특히 부동산 일을 하다 보면,‘한 채의 건물’은 숫자로만 보기엔 아쉬운 존재다.그 안엔그 지역의 흐름상권의 생로병사세입자의 생존기건물주의 고민이 모두가 담겨 있기 때문이다.어쩌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