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지거래허가구역 지정 이후 강남3구와 용산 아파트 거래량은 96% 급감했지만, 신고가는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이 현상이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일까?
1. 거래 절벽 위에 서 있는 사람들
2025년 3월 24일.
정부가 강남3구(강남·서초·송파)와 용산구 전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확대 지정한 날이다.
그로부터 단 40일. 이 지역의 아파트 거래량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96%나 급감했다.
공식적으로는 '투기 억제'라는 명분이 붙지만, 시장은 다른 방식으로 반응했다.
거래는 멈췄지만, 가격은 전혀 멈추지 않았다.
오히려 ‘신고가’ 거래 비중이 전체의 38%에 달한다는 통계가 이를 말해준다.
2. 고요 속에서 올라가는 가격
대표적인 사례를 보자.
- 압구정 현대2차 전용 198㎡가 105억 원에 거래되며 직전 최고가보다 10억 넘게 상승했고,
- 대치동 한보미도맨션2차 전용 190㎡는 60억 원,
- 개포우성1차 127㎡는 50억 5천만 원,
- 잠실주공5단지는 드디어 40억 원 돌파,
- 용산 한강변 리모델링 아파트들 역시 줄줄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규제는 시장을 일시적으로 멈출 수는 있어도, ‘희소성’이 만든 프리미엄 욕망을 꺾을 수는 없다는 걸 보여주는 단면이다.
3. 왜 이건 상업용 부동산에도 중요한가?
이건 단지 ‘아파트 뉴스’로 끝날 일이 아니다.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라면 반드시 이 흐름의 ‘시차’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 이유는 세 가지다.
- 가격 조정 없이 거래만 줄어들었다는 건, 실수요는 줄지 않았다는 의미다.
→ 수요는 ‘멈춤’이 아닌 ‘지연’일 뿐, 일정 시점 이후엔 반작용이 온다. - 자산가 수요는 규제보다 ‘기대감’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 재건축 이슈처럼 상업용도 ‘건축/리모델링 가능성’ 있는 건물에 자본이 집중된다. - 주거와 상업의 자산 흐름은 연결돼 있다.
→ 주택시장 규제 강화는 종종 상업용 부동산으로의 투자 방향 전환을 동반한다.
4. 욕망은 규제에 굴복하지 않는다
KB국민은행 박원갑 위원은 “재건축 예정 단지는 토허제와 무관하게 고가 거래가 이어지는 모습”이라 분석했다.
이는 곧, **“규제는 수요를 조절하지 못한다”**는 의미이기도 하다.
이 흐름은 상업용 부동산에서도 마찬가지다.
정비예정지, 항아리 상권, 코너 건물, 리모델링 유리한 구조…
미래를 담을 수 있는 건물에는 언제나 자본이 몰린다.
그리고 그 자본은 언제나 ‘멈춰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계속 움직이고’ 있다.
✍️ 이 한 줄 요약
📞 문의하기: 02-553-2003 ▶ 유튜브로 보기시장은 조용해졌지만, 기회는 더 조용하게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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