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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물이 들려주는 이야기 18

강남·서울 도심에서 여전히 불이 꺼지지 않는 소형 상가 건물.거래는 멈췄지만 실수요와 임대는 계속 이어지는 현장을 담았다.

전국 부동산시장이 보합권에 머물러 있는 지금, 소비심리는 반등하고 있다. 수치는 멈췄지만, 실제 공간은 여전히 살아 있다. 그 작은 괴리에서 우리는 어떤 신호를 읽어야 할까. 서울 수도권의 부동산시장 소비심리지수가 111.5를 기록했다. 100을 기준으로 보면 이미 '심리적 상승국면'에 진입했다는 뜻이다. 실제 가격은 아직 큰 반등 없이 보합권을 유지하는 상황이지만, 사람들의 머릿속에서는 이미 다음 국면을 준비하고 있다는 것이다.통계는 "아직 아니다"라고 말하지만, 현장은 "곧 올 것이다"라고 믿고 있다. 이 괴리는 곧 숫자가 따라잡게 될 '행동의 선행성'일 수도 있고, 아니면 또 한 번의 착시일 수도 있다. 하지만 분명한 건, 이 시기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건물들이 있다는 사실이다.불 꺼지지 않는 그..

작지만 강한 땅: 서울에 남은 마지막 전략지들

서울의 상업용 소형 부지가 다시 주목받고 있다. 대형 개발에 가려졌던 작고 오래된 건물들이 이제는 용적률과 입지라는 무기로 다시 이야기되기 시작한다. '건물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통해 그들의 속사정을 들어보자. 나는 서울의 한 자그마한 코너 땅 위에 선, 오래된 3층짜리 건물이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나를 볼 때마다 이렇게 말하곤 했다.“여긴 언젠가 허물어지겠지.”하지만 요즘은 다르다. 나를 바라보는 눈빛이 바뀌었다. 허름하다는 시선 대신, '이 자리에 뭐가 들어설까?'라는 질문이 따라온다.우리가 작다고 얕보지 마세요내 대지는 80평 남짓. 그리 크진 않지만 일반상업지역이라는 이름이 붙은 순간, 내 가치는 달라졌다. 건축가들은 내게 말한다.“이곳, 용적률이 800%까지 나와요. 위로도, 안으로도 쭉쭉 뻗..

한남동의 오르막 골목, 왜 아직도 누군가는 여길 노릴까?

한남동의 오르막 골목, 좁은 도로와 작은 대지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고가에 거래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상업과 주거의 중첩, 프리미엄이 형성되는 구조를 통해 그 가치를 다시 들여다봅니다. – 고급주택과 근생의 혼재, 대지 작아도 프리미엄의 구조 –서울 한남동. 지하철역에서 멀고, 골목은 비좁고, 대지는 작고, 주택과 근생이 섞여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동네의 건물은 여전히 비쌉니다. 아니, 오히려 점점 더 비싸집니다. 도대체 왜일까요? 1. 비좁은 도로, 작은 대지 – 왜 사는가?한남동의 골목은 차 한 대가 겨우 지나다닐 정도로 좁습니다. 건물 앞 도로가 사실상 주차장이 되고, 상권으로 보자면 ‘노출 효과’는 크지 않습니다. 그런데도 대지 40평짜리 건물이 수십억 원에 거래됩니다.이유는 간단합..

문래동, 쇠내음에서 커피향으로 바뀐 거리

문래동은 과거 철공소와 공구상이 밀집한 산업 거리였지만, 지금은 카페와 전시공간이 어우러진 문화상권으로 변모하고 있습니다. 그 속에서 건물이 지닌 의미는 어떻게 달라지고 있을까요? ✍️ 본문“문래동? 거긴 다 쇠 깎는 공장이잖아.”서울 영등포구의 한복판,과거 문래동은 철공소와 공구상이 밀집한 대표적인 ‘산업 거리’였습니다.골목마다 기계음이 울려 퍼졌고,기름 냄새와 용접 불꽃이 일상이던 곳.건물 대부분이 단층 또는 2~3층짜리 소규모 공장으로 구성되어 있었죠.그야말로 ‘도심 속의 산업지대’였습니다.🔹 쇠가 떠나자, 예술이 들어왔다시간이 흐르며 산업 기능은 외곽으로 밀려났고,낡은 건물들만 도심 한가운데 남았습니다.그런데 오히려 그 낡음이 새로운 가능성을 만들었습니다.2010년대 초반부터 젊은 예술가들이 ..

교차점에 선 건물, 사당역 상권이 말하는 것

사당역은 단순한 환승역이 아닙니다. 서울 남서부 상권의 중심축이자, 하루 수십만 명이 지나가는 교차점입니다. 이곳에 서 있는 건물들은 사람과 흐름, 그리고 가능성의 언어로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사당역 앞에 서 있으면, ‘교차점’이라는 단어가 유난히 뚜렷하게 다가옵니다.5개 노선이 연결되는 역, 하루 유동인구 40만 명 이상.지나가는 사람, 머무는 사람, 기다리는 사람, 흘러가는 시간.이 모든 것이 사당역 앞 건물 안에서 ‘가치’라는 형태로 응축됩니다.단순한 환승역이 아니다사당역은 2호선과 4호선, 그리고 향후 신림선·서부경전철 연장선 등이 계획된 초대형 환승 플랫폼입니다.하지만 그것만으로 설명되지 않습니다.이곳은 서울 남서부의 '생활 중심축'입니다.관악구와 서초구를 연결하는 배후 주거지남성역 이수로 ..

첫인상이 전부는 아니다 – 내부 구조가 주는 반전

그 건물을 처음 봤을 때, 고객의 반응은 단호했습니다.“여긴 좀 아닌 것 같아요.”하지만 제가 내부 구조를 설명하자, 분위기는 180도 달라졌습니다.그날 이후, 그 고객은 다른 건물도 ‘겉’만 보고 판단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처음엔 단점으로 보였던 건물도, 내부 구조를 알게 되면서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된다. 본 글은 한 고객의 실제 사례를 바탕으로, 건물 첫인상이 왜 모든 것을 말해주지 않는지를 이야기한다. 1. “이 건물은 좀 별로네요”강남의 한 코너 건물이었습니다.외관은 낡고, 입구도 좁았고,무엇보다 건물 전면이 도로와 어긋나 있었죠.현장에서 함께 본 고객은 고개를 갸우뚱하며 말했습니다.“이런 건물은, 잘 안 나가지 않나요?”저는 미소를 지으며 내부 도면을 펼쳤습니다.“조금만 더 들어가보시죠...

시간을 품은 건물, 변하지 않는 가치를 이야기하다

시간이 지나도 변하지 않는 가치는 어디에 있을까요? 빠르게 변하는 부동산 시장에서도 '시간을 품은 건물'은 여전히 독보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오늘은 흔들림 없이 가치를 지켜온 건물들의 이야기를 통해, 시장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을 제안합니다. 변화를 견디는 건물은 무엇이 다른가상업용 부동산 시장은 경기, 금리, 트렌드 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합니다. 그러나 모든 건물이 똑같이 흔들리는 것은 아닙니다.오히려 세월이 흐를수록 가치를 더하는 건물들이 존재합니다. 이들은 입지, 구조, 사용성 측면에서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빛을 발합니다.입지: 교통, 생활 인프라가 지속적으로 강화되는 지역구조: 단순하면서도 효율적인 설계, 다양한 업종 수용 가능성사용성: 리뉴얼, 용도변경이 용이한 유연성이런 조건을 갖춘 ..

모퉁이건물 자부심

모퉁이 건물은 스쳐 지나가는 사람들의 시선 속에서 조용히 존재감을 드러냅니다. 소소하지만 견고한, 코너 건물만의 자존심을 이야기합니다. 도심 한가운데, 모퉁이에 자리한 건물은 조용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다.특별히 화려하지도, 사람들의 주목을 강하게 끌지도 않지만, 흐르는 시간 속에서 늘 같은 위치를 지켜왔다.두 방향으로 열린 거리의 흐름을 동시에 바라보는 자리. 모퉁이에 있다는 것은 단순한 위치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모퉁이 건물은 흔히 사람들의 무심한 시선 속에 있으면서도, 도시의 흐름을 이끈다."코너 건물이니까 비싸겠네."라는 짧은 말 속에는, 코너라는 입지가 가지는 직관적 가치를 사람들이 이미 체감하고 있다는 사실이 담겨 있다.두 방향을 동시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은, 입지 가치와 가시성 면에서 다..

🧱 외벽 하나 바꿨을 뿐인데

건물 외관 리모델링은 단순한 미관 개선이 아니라, 임차인 구성과 수익률까지 바꿔놓는 실전 전략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실제 사례를 통해 리모델링의 구조적 힘을 짚어봅니다. – 리모델링으로 살아난 건물 이야기서울 모처의 한 상가 건물.몇 년 전만 해도 이 건물은 ‘지나치기 쉬운 건물’이었습니다.낡은 외벽, 어두운 입면, 시대에 뒤처진 간판 배열.그 모습은 마치 과거에 멈춰버린 듯했죠.하지만 지금은 다릅니다.외벽을 바꾸고, 유리창을 정비하고, 간판을 정리했을 뿐인데—임차 업종이 바뀌고, 수익률이 올라가고, 건물 가치도 재평가되기 시작했습니다.🎯 리모델링은 단순한 ‘미장’이 아니다많은 사람들은 “겉모습만 바꾼다고 뭐가 달라지겠어?”라고 생각합니다.하지만 실무에서는 전혀 다릅니다.✔️ 외벽 리모델링은 첫인상을..

낡은 건물, 그러나 구조는 완벽했다 - 어느 소형 코너건물의 역설

2025년, 서울에서 40억 이하 꼬마빌딩을 고를 때 겉모습이 아닌 구조만 본다면, 이 건물은 단연 상위권에 든다.📐 전층 근생 + 코너 2면 개방, 완벽에 가까운 구조지하 1층부터 지상 3층까지 모두 근린생활시설로 등록되어 있으며, 건물은 코너 2면 개방으로 시인성과 채광이 매우 우수하다.1층은 천장고가 3.8M로 높아 카페, 로드숍, 펫 산업 등 다양한 업종 유치가 가능하며, 2층~3층 역시 단독 임대 가능한 구조다.📊 수익률과 개선 여지현재 수익률은 약 2.3%지만, 공실층 임대를 가정하면 약 3.1%까지 상승 가능하다.중구 코너형 근생 평균 수익률 상단은 3.3~3.5% → 비교적 안정적인 투자 구간으로 판단된다.🔄 층별 포트폴리오 운용 가능층당 독립 출입이 가능하며, 전용 계단이 확보된 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