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스페인 카나리아 제도의 그란카나리아 섬 해변에수천, 아니 수만 마리의 푸른 해파리가 밀려들었다는 뉴스가 전 세계로 퍼졌다.관광 명소로 유명한 플라야 델 쿠라(Playa del Cura)는 하루아침에보랏빛으로 물든 해양 생물의 카펫으로 뒤덮였고,그 광경은 신비롭고도 불안한 감정을 동시에 안겨주었다. ― 이번에 목격된 해양 생물은 ‘벨렐라 벨렐라(Velella velella)’,일명 '바다의 항해사'로 불리는 부유성 해파리다.이들은 얇은 세일처럼 생긴 투명한 지느러미를 바람에 맡긴 채수면 위를 유영하며 이동하는 독특한 생물로,보통은 외딴 해상에서 조용히 살아가지만특정 기상 조건과 해류 변화에 의해 대량으로 해안에 밀려들기도 한다.하지만 이번처럼 밀집된 무리가 한 해변을 덮어버리는 일은보기 드문 일..